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흔들어 놓은 지 벌써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여러 이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코로나가 상륙하고 얼마 안 되어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하여 아직도 재택근무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여태 코로나 검사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변에 직접적으로 코로나가 걸린 분들이 없었다.
재택근무를 하지만 한 달에 2-3번은 사무실로 출근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보통 차량을 이용한다. 최근 사무실이 서울 신당동에서 서초동으로 이전하면서 제2경인 ~ 서해안 ~ 강남 순환 이렇게 주로 다니다 보니 톨비가 장난이 아니라 백신을 맞은 지금은 차를 타고 다닐 핑계가 없어진 듯하다.
성큼 다가온 코로나19 바이러스
아무튼 그렇게 외부인과 접촉이 적은 나였지만 하필 사무실 출근하는 날 겹친 한 직장 동료의 아들의 반 친구가 양성 확진을 받았다고 출근한 저녁에 카톡을 받았다. 다음날 코로나 검사하러 간다고. 해당 주말에 맡았던 일이 있어 만약 격리가 될 경우 대체자를 찾아야 해서 바로 다음 날 검사하러 갔다.
선별 진료소
뉴스에서만 보던 광경이 바로 앞에 펼쳐졌는데 초창기에는 참 무서운 곳이었겠지만 지금은 이곳도 일상이 되어버린 느낌이 들었다. 줄에 서 있으면서 문진표를 작성했다. 문진표는 진료소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여기서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은 확진자 접촉에 관한 것이다. 본인은 아직 확진자일 수도 있는 분과 접촉이 있었지만 아직 확진자도 아니고, 역학조사를 통해 보건소에서 연락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밀접접촉자가 아니다. 확진 가능성이 있지만 워낙 검사 인원도 많기도 하고 그 외 다른 이유이겠다. 문진 작성을 하다 보니 손을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끼는 곳에 왔다. 예상했던 것보단 줄이 짧아서 여기까지 15분 정도 걸린 듯했다. 총 대기시간은 약 40분 정도 되었다.
이렇게 생긴 컨테이터 부스가 있었다. 2가지 종류의 부스가 있는데 신분 확인하고 검사 키트 받는 곳, 다른 한 곳은 검사하는 곳이다. 이미 일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위중한 문제이므로 사람들이 서로 조심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것 같다. 그에 반해서 코로나 검사는 아프지도 않고 금방 끝났다. 코끝에 닿았을 때 살짝 따끔한 정도. 그리고 마음 조리는 하루가 지나고 다음 날 음성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직장 동료도 아들도 음성이 나왔지만 나와는 다르게 밀접접촉자여서 격리 키트가 배달이 되었다고 알려주었다.
코로나19 얀센 백신 feat. 민방위
올해가 민방위 대원으로 마지막 해인데 이것 때문에 백신을 빨리 맞게 될 줄은 몰랐다. 군인, 예비군, 민방위는 미국에서 보낸 얀센 백신을 맞게 되는데 예약 시작하는 오전에 이미 좋은 날과 시간은 금방 차서 오후 1시쯤에 접속한 나는 눈에 보이는 빈 시간을 고르느라 진땀을 뺐다. 아무튼 아내는 한 달도 전에 아스트레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주변에 얀센 맞은 분들 후유증을 보니 괜히 전쟁에 나가는 것 같은 기분으로 타이레놀 하나 먹고 백신 맞으러 갔다.
얀센 백신 후기
백신 후기라고 쓸 게 별로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쉽게 지나갔다. 첫날은 거의 일상 수준의 컨디션이었다. 둘째 날은 감기 몸살이 오기 전 전조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태였다. 체온은 오후 늦게 36.7~ 36.9도가 왔다 갔다 했고 관절 부분에 피로감이 많아지면서 살짝 쑤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편두통이 오는 듯이 잠깐잠깐 머리가 아프기도 했고 군데군데 조그만 수포 같은데 올라와 간지러운 것도 있었다.
셋째 날 아침에 눈을 뜨니 둘째 날 상태와 거의 비슷했다. 온몸이 노곤한 상태가 지속되니 일하기도 싫고 해서 연차를 하루 더 내고 쉬었다. 총 3일을 집에서 쉬고 나니 4일 차인 토요일은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5일 차에는 완전히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되었다.
코로나 백신 증명서
질병 관리청에서 만든 앱에서 본인 예방 접종 상황을 인증할 수 있는 증명서와 QR을 제공한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COOV”를 검색해서 설치하고 개인 인증하면 바로 접종 데이터가 뜬다.
이제 이렇게 점차 집단 면역을 형성하더라도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각자는 잘 준비할 때인 것 같다.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고 다들 그에 맞춰 적응해서 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4차 산업에 의해 사라질 직업에 무서운 속도를 더한 것 같다.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밥 벌어서 먹어야 할지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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