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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가볼만한곳, 사진 찍기 좋은 곳 충남 신리성지(천주교 성지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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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지게 쉬고 싶은 후덥지근한 여름 주말이었지만 뭉게구름이 펼쳐진 푸른 하늘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이번에는 당진 – 보령 – 공주를 돌고 오는 코스를 잡았다.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본 충남 신리성지를 한번 가보고 싶어 코스에 넣었다. 충남 당진에 있는 신리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역사가 흐르는 곳이다.

   신리성지에 가는 길에서 예쁜 장면들이 내 눈길을 사로잡아 차를 멈추고 사진으로도 남겨보았다. 들판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의 모습이 정겹다. 아래 사진을 찍은 곳의 정확한 주소는 없지만 도로의 주소와 바로 옆에 있는 버스 정류장 번호는 아래와 같다.

   도로 주소: 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석리 306-4, 버스 정류장: 750번 상흑 정류장(하흑리 방면)

   신리성지에는 성 다블뤼 주교관, 성당, 경당, 미술관, 등의 시설 등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잔디밭에 펼쳐져있고 십자가가 있는 미술관 건물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건물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SNS에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이곳은 앞에서 살짝 언급을 한 것처럼 천주교의 성지중 한 곳이고 이곳을 찾아가는 길에서부터 특별한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신리성지 가는 길

   신리성지: 충남 당진시 합덕음 신리, 네이버 지도 바로 가기 링크

충남 당진 신리성지 위치

   신리성지 주차장은 널찍하니 차량을 많이 주차할 수 있다. 코로나가 끝난 주말에는 SNS 핫플이 된 이곳에 아마도 쉽게 주차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듯했다. 지금 코로나 변이로 상황이 심각해진 방문한 날에도 대략 봐도 15여 대는 주차가 되어 있었다. 다만 넓은 오픈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다니기에 마주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군데군데 이곳의 역사를 알려주는 설명문이 있다. 대부분의 정보는 웹사이트에서도 충분히 확인은 가능하다. 이곳에는 신리성지와 관련된 5명의 성인 조각상도 외부에 전시가 되어 있고 성 다브뤼 안토니오 주교, 성 오메트르 베드로 신부, 성 위맹 루카 신부, 성 황석두 루카, 성 손자선 토마스가 그 5명이다. 신리성지의 다섯 성인 설명 페이지 바로 가기 링크

   신리성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바로 다블뤼 주교 기념관(지하에 순교 미술관이 있음) 전경이다. 잔디밭과 건물이 조화롭게 연결이 된 모습에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아쉽게도 코로나로 내부를 구경할 수 없었지만 야외에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는 있는 것 같다. 사실 이곳에 온 김에 천주교에서 가지고 있는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분명 여기를 찾는 사람들 중에 단순히 관광이 아니라 순례의 개념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 다들 아쉬워할 것 같았다.

촬영 포인트 A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촬영 포인트 A는 많은 사람들이 잘 찍지 않는 구도이긴 하다. 사실 이곳에서 기념관이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 조금 아쉬운 포인트이지만 50mm 안밖의 렌즈가 있다면 충분히 도전하여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이다. 이 포인트의 바로 앞에 연못이 조성이 되어 있고 큰부들이 자라고 있는데 이 부들이 사진 전면부에 나오도록 찍으면 멀고 가까운 공간감이 한 장에 잘 표현이 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그리고 위성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이 기념관 뒤로 평지이므로 기념관과 하늘이 맞닿고 있어서 정말 멋진 사진이 나온다.

당진 신리성지 사진 촬영 포인트

촬영 포인트 B

   촬영 포인트 B는 이곳의 단골 촬영 포인트이다. 이곳은 사실 어느 방향에서 촬영해도 상관이 없는 포인트이다. 가로 사진, 세로 사진 모두 잘 어울리는 곳이다. 점프샷도 단체샷도 잘 어울리는 곳이다. 이 포인트뿐만 아니라 모든 포인트에서 하늘을 충분히 넓게 잡아서 촬영하는 것이 이곳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촬영 포인트 C & D

   신리성지에 돌다리가 있는데 이곳이 촬영하기 굉장히 좋은 포인트이다. 포인트 C로 표시한 이곳은 휴대폰으로 촬영해도 배경 뒤로 하늘만 보이는 멋진 곳이다. 카메라를 무릎 높이 정도에서 촬영하면 아래 같은 시각에서 촬영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돌다리에 걸터앉은 인물 사진도 멋질 것 같다.

   촬영 포인트 D는 50mm 이상의 렌즈를 가지고 있어야 아래와 같은 사진을 뽑을 수 있다. 카메라나 광각 렌즈로 찍으면 다른 느낌의 사진이 찍힐 텐데 그것도 나름 괜찮다. 망원 렌즈로 그늘 안에 앉아 있는 인물 사진을 찍어도 굉장히 멋질 것 같다. 이날 너무 더워서 자주 렌즈 교환하는 게 힘들어서 딱 한번 망원 렌즈로 촬영을 하긴 했기에 대부분 표준 줌 렌즈로 대부분의 사진을 찍었다. 사실 망원렌즈로 이곳 건물이 사진에서 잘 보이게 하면서 하늘까지 충분히 사진에 넣기에 조금 작은 공간이다. 뒷 배경을 날리는 인물 촬영이라면 망원도 가능하고 색감이 예쁜 곳이므로 A컷도 나올 듯하다.

신리성지 이야기

   아래 사각형의 건물은 성당과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외벽에 예수님과 5명의 성인 상이 있다. 건물 입구에는 방문 스탬프도 있었다. 몇몇 한옥 건물이 있는 곳이 있는데 성 다블뤼 주교관과 손자선 토마스 생가가 있다. 신리성지 주변에는 십자가와 관련된 글귀들이 있는 바위들도 있다.

   신리성지 주변 일대를 내포라고 불리는데 바다가 육지 안으로 깊숙이 휘어 들어간 지역을 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범위가 넓어졌다는데 현재 당진, 서산, 아산, 홍성, 청양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 천주교의 역사 속에서 내포는 좁은 의미로 삽교천, 무한천에 접한 평야 지대를 내포 평야라고 불렀다고 한다.

   예산군 출신 이존창이 서울에서 세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전도를 하여 이곳에서 천주교의 뿌리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선 시대 월경지라는 특수한 정치적, 지리적 조건으로 차별을 받아왔는데 평등과 나눔의 정신에 매료가 되고 내포 지역에는 중국에서 들어온 천주교를 전하고 해석해줄 실학자들이 살고 있어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흥선 대원군의 명령으로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났는데 신리에 거주하던 사람들도 체포가 되었고 몇몇 신부는 자수를 했다. 위에 언급한 5명의 성인 중 손자선, 황석두도 체포가 되고 순교를 하고 그 이후로도 여러 명이 박해로 사망하게 되었다. 그래서 신리성지는 한국의 카타콤바라고 불린다. 로마시대 박해를 피해 지하로 숨어 공동생활을 했던 기독교인과 닮았다고 한다. 카타콤바(카타콤베) 자세히 알아 보기 링크

다블뤼 주교 기념관에서 바라보는 신리성지

   날이 쨍한 날, 구름이 많은 날, 일몰 때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여행 중간에 잠깐 거쳐가는 코스로 추가하는 것을 강추한다. 왜냐하면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성지 방문, 사진 촬영 말고 없기 때문이다. 식당도 있는 것 같은데 코로나로 닫아서 사실 뜨거운 햇볕 아래 오래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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