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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가볼 만한 곳, 사진찍기 좋은 장미산성 feat. 삼국 시대의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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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가볼 만한 곳, 장미산성

   역시 인스타그램에서 저장해둔 로케이션 중 장미산성이 눈에 들어왔고 충북 충주로 길을 향했다. 삼국 시대에 전략적 요충지였던 충북에서 산성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삼국의 유물이 모두 출토된다고 한다. 장미산성도 마찬가지로 토기 조각, 기와 조각이 많이 발견이 되었고, 이로 백제, 고구려, 신라가 이 성을 차례로 점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단,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은 충북 보은의 삼년산성과 충주의 남산성과 비슷해서 신라 진흥왕 때 영토를 넓히는 과정에서 장미산성을 고쳐 쌓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산성 주변에 6세기 후반 신라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고분도 발견되었다.

장미산성 가는 길

   장미산성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고구려비 전시관에서 출발하는 등산로와 차량을 이용해 봉학사까지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봉학사까지 차량으로 오면 바로 옆에 산성이 있기에 등산을 하고 싶은 분을 제외하고 봉학사 길을 추천한다. 대신 마을에서 봉학사까지 모든 구간은 차량이 1대만 지나갈 수 있는 곳이고 가끔 2대가 지나갈 수 있게 만든 곳이 나온다. 경사가 급한 곳도 있지만, 세단으로도 충분히 출입이 가능하다. 아무튼 차량을 이용했다면 해가 지기전에 내려오길 강력 추천한다. 노을 촬영을 하는 경우 내려오는 길이 어두워 차량 운행이 위험할 수 있으니 마을에 주차 후 걸어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마을 입구에서 1.7km정도 걸으면 된다.

장미와 보련 설화

   삼국 시대 노은면 가마골 마을 부근에 보련이란 누이와 장미라는 남동생이 살았다. 두 아이는 태어나서부터 장수의 기질을 가지고 있었는데 관계에 따르면 한 집안에 장수가 둘이 나오면 그중 하나만 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둘은 성 쌓기 내기를 하게 되었는데 보련이 쌓는 속도가 빠른 것을 본 어머니가 떡을 해서 보련에게 가져갔다. 잠시 쉬며 떡을 먹은 후 다시 성을 쌓아갔지만 보련이 이기게 되었다. 결국 내기에서 진 보련은 집을 떠난다. 이렇게 보련이 성을 쌓은 산을 보련산, 장미가 성을 쌓은 산은 장미산이라고 불렀다는 설화이다. 네이버 지도에서 보련산 정상(764m)과 장미산 정산(336m)과의 직선거리는 7.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예전엔 어떠했는지 잘 모르겠으나 남한강에서 한강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지리적 위치를 보면(전문가는 아니지만) 남한강 옆에 위치한 장미산이 보련산보다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임은 분명하다.

장미산성 지도 및 촬영 포인트

   공터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나오면 바로 아래의 왼쪽 사진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난간이 없으니 조심해야 하지만 난간이 없어서 사진 찍기에는 좋다. 이쪽 부분은 일부 복원을 한 듯하고 다른 쪽은 일부 무너진 곳들이 있단다. 예쁜 사진을 찍을 공간은 그리 넓지 않지만 3~4장의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이다. 촬영 포인트를 하나씩 소개해본다.

A 촬영 포인트

   이 촬영 포인트는 망원 렌즈가 있는 경우에만 성벽이 살짝 보이면서 인물 사진 촬영이 가능한데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사람이 너무 작게 나오지만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는 있다. 휴대폰으로만 찍고 아래와 같은 사진을 찍으려는 경우에는 성벽은 촬영할 수 없지만 그것도 괜찮은 사진이 나올 듯하다. 점프샷도 멋질 것 같다.

B 촬영 포인트

   B 촬영 포인트는 일단 풍경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전망이 정말 멋지다. 여러 화각의 렌즈를 필히 챙겨야 하는 곳이다. 광각 렌즈도 망원 렌즈도 다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강과 다리 그리고 논과 마을이 참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 배경으로 인물 촬영도 가능한데 이 포인트가 예쁜 사진들이 나올 수 있다.

C 촬영 포인트

   C 촬영 포인트는 대부분 풍경 사진이 가능하고 이 촬영 포인트는 최소 풀 프레임 카메라의 경우 24-70 같은 표준 줌렌즈에서 70-200mm 망원 줌 렌즈가 있으면 좋다. 이곳은 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24mm보다 더 넓은 광각 렌즈를 사용할 경우 나무에 걸리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대신 나무와 어울어지게 촬영도 할 수 있으니 여러 렌즈를 챙기는 것이 가장 좋다.

   C 촬영 포인트에서 인물 촬영하기 위해서는 특정 위치와 특정 화각 렌즈로 가능할 것 같다. 30mm 근처의 화각으로 촬영한 경우 혹은 휴대폰으로 촬영할 경우 아래에 사진 중 별 아이콘으로 표시한 크기의 배경이 촬영이 된다. 사실 크롭 바디를 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진에 표시한 화각에서 0.6을 곱한 수가 풀프레임에서 보이는 화각이 되겠다.

휴대폰 사진

   아래 사진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들이다. 산성 주변의 모습을 볼 수 있고 특히 화각을 참고하라고 올려본다.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긴 한데 벤치에 앉으면 멋진 풍경을 볼 수가 없다. 그런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에 두지 않는 점은 잘 한 것 같다. 특히 이곳은 좁아서 만약 풍경이 보이게 벤치를 두었을 경우 사진에 벤치가 나와 멋진 사진에 방해가 되었을 것 같다.

마무리

   평화롭게 보이는 현재의 충주 장미산성과 과거에는 치열했던 삼국 시대의 전장이라는 점은 참 대조적이다. 요즘 인스타 핫플레이스로 올라가는 곳들을 가만히 보면 자연 풍경이 보이는 곳이 점차 늘어가는 것 같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 사람들이 그나마 마음껏 숨을 쉴 수 있는 공간, 그러면서 감성이 터지는 그런 곳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실 본인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주말에 풍경이 좋은 낮은 산에 가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뻥 뚫린 공간을 본다는 것 자체에 힐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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