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스케이프어항 레이아웃 - 이와구미 알아보기, 전경 수초 완전 정복

어항 레이아웃 – 이와구미 알아보기, 전경 수초 완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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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즈음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져온 금붕어를 키우기 시작해서, 2019년 초반부터 본격적인 물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어항을 세팅해 보면서 물생활 초보는 벗어난 것 같다. 어항을 세팅할 때 하드스케이프 레이아웃(바닥재, 돌, 나무 등으로 바탕을 만드는 작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그 위에 어떻게 수초와 모스 등을 배치할지도 중요하다. 오늘은 어항 레이아웃에서 이와구미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고 처음 시작해 보는 분들을 위해 특히 이와구미에 어울리는 수초들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이와구미의 배경

어항을 자연 상태처럼 만들고, 관상하는 것을 아쿠아스케이프라고 부르는데 다양한 스타일의 아쿠아스케이프가 있고 대표적으로 네이처, 이와구미, 더치, 비오톱, 정글 스타일 있다. 또한 세계적인 아쿠아스케이프 대회에 매년 출품되는 작품을 보면 새로운 시도들을 볼 수 있다. 그중 오늘 다루는 이와구미 스타일은 일본인 타카시 아마노가 만들어낸 분야이고, 직접 어항 용품 브랜드도 출시했는데 그 유명한 ADA이다. 아쿠아스케이프를 뒤늦게 알아서 조금만 일찍 이쪽 세계에 눈을 떴다면 한 번은 만나러 가보고 싶은 분이다.

이와구미 레이아웃
출처: ADA, 방사형 이와구미 스타일

메인 이미지는 사실 본인이 처음으로 2자 슬림 어항에 이와구미 스타일로 세팅한지 2개월이 지난 시점의 사진이다. 가지고 있던 청룡석 가지고 세팅해 본 거라 조금씩 아쉽긴 하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나왔다. 아래에 보면 ADA사에서 세팅한 이와구미를 보면 참 대단하다. 아래 어항은 4-5자 어항인듯한데 이와구미 스타일은 어항이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나름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기에 물생활을 시작한 분이 적은 재료로 쉽게 할 수 있는 세팅인 듯하다. 다만 이와구미 레이아웃의 기본을 알면 세팅에 매우 도움이 된다.

이와구미 스타일

타카시 아마노가 이전에는 없던 스타일(이와구미)을 만들었고, 이 스타일은 시대가 거듭할수록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젠 스타일, 고요하고 잔잔한 느낌은 이어져오고 있다. 사실 전체적으로 풍기는 잔잔한 느낌이 지겹지 않도록 돌의 형태나 돌을 배치함에 있어 역동성을 가미하는 경우도 있다.

  • 산존 스타일(기본)
    • 세 개의 기둥을 뜻하는 산존은 아래와 같은 역할의 돌이 있다.
      • 오야이시(Oyaishi, 주석)
      • 푸쿠세키(Fukuseki, 부석)
      • 소에이시(Soeish, 보조석)
    • 11세기 말 일본 정원 논문에 처음 쓰이기도 한 개념인데 불교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 방사선 스타일
    • 이 스타일의 바위들은 위쪽을 가리키며 밖으로 펼쳐지게 돌을 레이아웃하는 기법
  • 기반암, 산맥/능선 스타일
    •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바위산처럼 큰 돌을 기준으로 산맥, 능선을 표현하는 기법
  • 가레 산스이 스타일
    • 전경에 모래를 사용하는 스타일, 밝고 깊이 있는 표현 가능
  • 새로운 스타일
    • 기본적인 돌의 레이아웃을 지키거나 일부 비틀고, 새로운 재료나 수초를 더하는 기법
이와구미 레이아웃
출처: ADA, 산존 + 가레 산스이 스타일의 이와구미

산존 이와구미 스타일 파해치기

아쿠아 소일

ADA에서 어항 용품 중에 최초로 개발한 것들이 많은데 그중 어항 수초용 소일이 있다. 이와구미 레이아웃을 위해 먼저 바닥재를 소일로 하여 전경 수초를 식재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 어항 바닥재인 소일에 대해 알아보려면 아쿠아 소일의 종류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전경 바닥에 모래를 까는 형태도 있으니 처음 입문하는 분들도 기본 레이아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전경에 모래를 깔기 위해 어항 깊이가 충분해야 전경에 모래를 깔고, 중/후경에 돌을 배치할 공간이 나온다.

돌(수석)

그 다음 선택할 것은 돌(수석)이다. 일반적으로 화산석, 청룡석, 황호석, 운암석, 목화석 등이 있다. 돌에 따라 물의 성질에 영향을 주는 것이 있으니 키우고자 하는 생물과 궁합이 맞으면 좋다. 어항에 사용하는 수석에 대해 다음에 정리해 보겠다.

하드스케이프: 돌(수석)의 레이아웃

앞서 짧게 이야기한 대로 이와구미는 주석, 부석, 보조석의 위치를 잘 배치해야 한다. 크기 순으로 배열하면 주석 > 부석 > 보조석 > 기타 보조석으로 나열할 수 있겠다. 특히 아래 예시를 보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같이 그룹이 나뉘는 경우도 각각의 그룹에 주석, 부석, 보조석이 필요하다.

돌을 배치할 때 가장 먼저 주석을 놓고, 왼쪽이든 오른쪽에 부석을 놓는다. 그리고 그 반대쪽에 보조석을 놓는다. 추가적인 보조석을 놓을 경우 위의 패턴을 웬만하면 따라 놓으면 그럴듯한 모습이 나온다. 여기에서 주석 끝의 방향은 이와구미 전체 방향성에 영향을 주며, 부석과 보조석을 놓을 때 비슷한 방향으로 놓아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한쪽 방향으로 가도록 할 수 있다.

이와구미 레이아웃
출처: ADA, 이와구미 하드스케이프

여기에 미술 시간에 배웠을 법한 구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 눈에 거슬리지 않게 안정적이고, 시선이 자연스럽게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지겹지 않도록 톡톡 튀는 부분도 넣는 것이 관건이고,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켰을 때 멋지게 보일 수 있다. 본인처럼 전문가가 아니라면 3등 분할 구도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돌의 위치를 제법 잘 놓을 수 있다.

  • 3등 분할 구도: 가로, 세로 선 3개를 그어 각 선이 만나는 점에 중요한 것을 두면 된다.
  • 황금 분할 구도: 3등 분할과 거의 비슷한데 살짝 다르다. 일반적으로 3등 분할으로 해도 충분하다.
  • 황금 나선 구도: 유명한 나선인데 중요한 것을 점점 작아지는 나선에 두면 된다.

돌을 여러 방향으로 놓아 보며 잘 어울리는 지점을 찾아가면 된다. 만약 현재 세팅 중인 어항의 구도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면 세팅 중인 어항의 전면 사진을 찍은 뒤 가로, 세로 3개의 선을 그어보면 구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경 수초 파해치기

어항에 식재하는 수초는 자라는 높이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전경: 낮게 자라는 수초
  • 중경: 키가 자라기는 하나 어항 높이보다는 낮게 자라는 수초
  • 후경: 키가 엄청 자라 수초의 높이보다 더 길게 자라는 수초

일반적인 산존 스타일의 이와구미는 전경 수초만 사용한다. 요즘에는 다양한 시도를 볼 수 있는데 중, 후경 수초를 사용하기도 한다. 오늘은 산존 스타일에 어울리는 전경 수초 몇 가지에 대해 알아 볼텐데 그에 앞서 수초를 키우는 것에 대해 짧게 설명해본다.

수초가 자랄 수 있는 환경

수초도 여타 식물처럼 역시 광합성을 한다. 광합성의 재료는 빛, 이산화탄소, 영양분, 온도, 등이 있다. 식물을 키워본 분은 아시겠지만 모든 식물이 필요로 하는 물의 양과 주기, 빛의 세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것이다. 수초도 종류가 다양하므로 재료의 비율은 제각각이다. 그리고 공기 중에는 이산화탄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화분에 식물을 키울 때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겠지만 어항안은 그렇지 않다. 빛, 이산화탄소, 영양분, 온도 등을 모두 의도적으로 어항에 제공해야 수초가 자랄 수 있다.

  • 조명: 여러 조명이 있는데 요즘에는 LED를 많이 사용하고, 수초용 조명을 선택하면된다. 타이머(네이버 쇼핑 링크)는 필수.
  • 영양분: 수초용 아쿠아소일을 바닥재로 사용하면 1-2년은 무리없이 영양 공급이 된다. 그 이후엔 리셋을 보통하는데 연장하려면 수초용 영양제를 소일에 꽂아주면 된다. 그러나 수명이 다한 소일로 계속 수초를 키우기엔 한계가 있다. 수초에 따라 물에 넣어주는 액체 비료도 활용할 수 있다.
  • 이산화탄소: 이산화탄소를 어항에 넣어줄 방법은 아래와 같다.
    • 고압 이탄: 봄베에 이산화탄소를 충전 후 레귤레이터 등의 장비로 어항에 필요한 양만큼 넣어주는 방법
    • 화학 이탄: 봄베에 베이킹소다 + 구연산 또는 드라이아이스를 넣고 레귤레이터 등의 장비로 어항에 필요한 양만큼 넣어주는 방법, 요즘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레귤레이터 없는 제품도 있는데 이경우 필요한 양만큼 넣을 수 없다.
    • 효모 이탄: 당분(설탕)이 있는 물에 이스트를 넣어 발효되는 과정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넣어주는 방법, 어항에 필요한 양만큼 넣을 수 없다. 가장 저렴하게 쉽게 할 수 있음.
    • 액체 이탄: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액체 형태로 판매가 되는 제품이 있다. 일반적으로 보조적인 역할로 투입한다.
  • 온도: 식물도 적당히 따뜻해야 광합성을 잘 한다. 보통 수초보다는 생물 종류에 따라 어항 물온도를 맞추는데 보통 열대어들은 24-26도 사이에서 키우면 된다.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가정집에 세팅한 어항물 온도는 왠만하면 이 온도 언저리에 있다. 단 보일러와 에어컨을 틀지 않는 봄, 가을에는 일교차가 심해서 물의 온도도 같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히터를 넣어주어 물의 온도가 원하는 특정 온도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

전경 수초들

  • 미크란테뭄
    • 서식지: 아르헨티나
    • 필요한 광량: 중
    • 이산화탄소 주입량: 중
    • 네이버 검색 결과 바로 가기
    • 2010년에 아르헨티나에서 일본으로 들어가 인기가 높아졌다. 강한 빛과 이산화탄소가 있으면 더욱 잘 자란다. 런러하여 생장하기에 바닥을 전부 덮을 수 있다. 환수를 게을리하면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 헤어글라스
    • 서식지: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아시아, 북남미, 아프리카 북부
    • 필요한 광량: 중
    • 이산화탕소 주입량: 중
    • 네이버 검색 결과 바로 가기
    • 약 15cm까지 머리카락처럼 가늘게 자란다. 런너하여 생장하기에 바다을 전부 덮을 수 있다. 영양분이 충분한 소일에서는 굵고 튼튼하게 자라고, 흑사나 모래에서는 얇고 곧게 자라 예쁘다. 대신 액체 비료를 투여해야한다.
  • 쿠바펄
    • 서식지: 쿠바, 바하마, 푸에르토리코
    • 필요한 광량: 상
    • 이산화탄소 주입량: 상
    • 네이버 검색 결과 바로 가기
    • 런러하여 생장하기에 바닥을 덮을 수 있다. 잎이 작기 때문에 소형 어항에도 잘 어울린다. 환수를 부지런히 하는 것이 좋다.
  • 글로소스 트그마
    • 서식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 필요한 광량: 상
    • 이산화탄소 주입량: 상
    • 네이버 검색 결과 바로 가기
    • 런너하여 생장하기에 바닥을 덮을 수 있다. 잎의 크리가 위의 전경 수초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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