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여성들의 재취업 기회로 요양보호사라는 자격증이 활용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자격증 취득자에 비해 실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는 1/3 정도이다. 요양보호사가 주로 하는 일은 장기 요양 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의 일상 생활, 신체 활동, 인지 활동을 돕기에 굉장히 숭고한 일이지만 신체 상태나 인지 상태가 저하된 어르신들의 활동을 돕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격증은 많은 사람이 취득하고 있지만 실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가 1/3이라는 비중은 어떤 면에서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것을 꺼려지게 하는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1. 누구나 따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첫째, 요양보호사가 전문직이라고 말하지만 전문직이라고 하기에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이 너무 쉬워 누구나 딸 수 있는 자격증이 되어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누구나 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다면 그게 전문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전문직이라고 하면 당연하게 고연봉이 떠오르고 고연봉을 받기 위해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인데 요양보호사는 그 과정과는 거리가 멀다.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은 비교적 쉽고 그래서 그런지 시급 자체도 낮게 책정된 편이어서 사실 전문직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2.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어르신

둘째, 노인 장기 요양 등급을 받은 연령은 주로 80~90대의 어르신으로 이분들은 대체로 사회가 얼마나 변화하고 사람들의 인식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90대의 노인인 경우에는 요양보호사가 본인의 집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문 오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들면 나 같은 사람을 도와주러 오면서 돈을 벌어야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여 요양보호사를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3. 건강 저하로 인한 날카로운 어르신

셋째, 장기 요양 등급을 받는 어르신들의 특성상 아프신 분들이 대다수이다. 보통 일반 사람들도 신체 상태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는 분명한 차이가 나는데 어르신들 역시 항상 대부분 아픈 상태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를 하여도 좋지 않게 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인내심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 어딘가 불편한 어르신들을 케어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4. 육체적인 어려움

넷째, 어르신들의 불편한 사항을 돕는 일을 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몸을 쓰는 일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어르신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다 본인의 본인의 건강 상태가 저하될 수 있다. 물론 모든 업종의 일이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어느 정도는 감수하며 일을 해야 하지만 요양보호사는 상대적으로 신체적, 정신적인 노고가 많이 소요되는 업무이기에 부상의 위험과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5. 성적 수치심을 부르는 상황

다섯째, 남자 어르신을 케어하는 경우 성추행이나 성희롱의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모든 남자 어르신들이 그럴 소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위험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는 것도 현실이기 때문에 일부 요양보호사는 남자 어르신은 아예 케어를 안 하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위 5가지 사항은 재가센터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를 위주로 설명한 것이다.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의 경우 보통 2일 일하고, 2일 쉬는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쉬는 날에 충분한 휴식을 가지지 못했을 경우 건강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주간보호센터는 센터 특징상 시작할 때 어르신을 모셔 와야 하고, 집으로 데려다줘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운전도 해야 할 수도 있고, 어르신을 부축하거나 차량에서 케어해야 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 체력적인 소모가 상당한 편입니다.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는 업무강도가 높아 체력적인 소모가 커 건강을 해칠 소지가 있으나 급여가 고정적으로 주어진다. 반면에 재가센터는 근무 시간이 하루에 3시간 정도로 짧아 업무강도는 낮을 수도 있으나 어르신의 개인적인 사정(병원 입원, 여행 등)이 있을 때에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급여가 고정적이지 않는 경우가 다수 있다.